어느 날 내 삶속에
가시가 돋아났네
불쑥 내 삶에
찾아온 가시는
나를 찌르고
또 넘어지게 해
완전하고 싶은
나를 절망으로 이끄는
가시를 버릴 수도 없고
또 안을 수도 없어서
나는 수많은 밤을
이 고통을 알기 전으로
되돌려 주시기를
눈물로 지새웠지
가시를 빼 주시기를
나를 살려주시기를
가시가 날 이끌고 간
고독한 자리에서
주님과 나만 아는
그 자리에서
비로소 보게 되는 건
내 가시를 통해
나를 붙들고 계신 주님
가시가 날 이끌고 간
은혜의 자리에서 주님과
나만 아는 그 자리에서
비로소 보게 되는 건
내 아픔이 아닌
자기 생명을 주신 사랑