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왜 멍하니 서서
시계만 쳐다보고 있는 거야 나는 왜
진실이 뭔지 알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나
난 대체 왜
침묵하는 이 순간 웃음은 대체 뭐야
나는 왜 나는 왜
거울에 비친 추악한 모습
저 얼굴을 봐 내가 모르고있던 나
욕망이 눈을 멀게 해 보이지 않아
또 시작된 걸까
누군가 나를 조종해 역겨워
참을 수 없어 변명도 지쳤어
야망에 굴복한 난 패배자
나는 왜 돌이키지 못할까
나는 왜 벗어날 수 없을까
나는 왜 나는 왜
얼마나 더 많은 희생을
밟고 서야만 하나 나는 왜
하늘을 가리고 어둠 속에서
구원을 찾나 난 대체 왜
그림자 뒤에 숨긴 위선은 대체 뭐야
나는 왜 나는 왜
날 똑바로 봐 가슴에 새긴 소중한 신념
그것마저 버린다면 난
내가 살인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