꽤나 오래된 사진 속에는
날 위해 묻어두려 했던 순간이 있어
마음 한쪽이 아려 오더니
손이 어느새 눈을 덮어 버렸어
시간이 약이라고 하더니
마냥 그것도 아닌가 봐
참 많이 사랑했던 너를 떠나보내고
그때 울어 버릴 걸
왜 이제 와 이렇게 날 괴롭혀
괜찮은 척하면
괜찮아질까
하며 참아 왔는데
그때 다 비울 걸 그랬어
내 남은 사랑을
꽤나 오래된 책을 넘기다
페이지 끄트머리에 쓴 낙서가 보여
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
종이 위의 글자가 흐려져 갔어
시간이 약이라고 하더니
마냥 그것도 아닌가 봐
참 많이 사랑했던 너를 떠나보내고
그때 울어 버릴 걸
왜 이제 와 이렇게 날 괴롭혀
괜찮은 척하면
괜찮아질까
하며 참아 왔는데
그때 다 비울 걸 그랬어
내 남은 사랑을